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관절통과 골다공증

유방암 수술을 마치고 나면 다음 단계는 대개 항호르몬 치료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방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서 잘 안 쥐어진다", "무릎이 시큰거려서 계단을 내려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 탓, 혹은 다른 관절염 문제로 여기기 쉽지만, 이 시기의 관절통은 약과 무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동시에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상태가 몇 년간 이어지면 뼈에도 영향이 간다는 점이다. 통증은 눈에 보이고 불편하니 바로 느껴지지만, 골밀도 저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신경 써서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이 글은 의료인이 아닌 보호자 입장에서, 진료실에서 짧은 시간 안에 궁금한 것을 다 묻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관련 1차 문헌을 찾아 정리한 기록이다.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진료 때 의료진과 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한 준비 자료로 봐주면 좋겠다.

관절통은 왜 생길까 —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말초 조직에서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차단해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를 크게 낮추는 약이다. 문제는 에스트로겐이 단순히 생식 호르몬에 그치지 않고, 관절 연골과 힘줄, 활막 조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관여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 손가락 관절, 손목, 무릎, 발목 등에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통틀어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AIMSS)"이라 부른다.[1]

기존에 앓던 퇴행성 관절염과 헷갈리기 쉽지만, AIMSS는 약제 복용 후 새로 시작되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아침 강직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다만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호르몬 변화 외에도 염증 반응이나 개인의 유전적 감수성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1]

얼마나 흔하고, 어떻게 나타나는가

내분비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관절통이나 근육통은 드문 일이 아니며,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고, 시간이 지나며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 기간 내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2]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환자 개인의 "참을성" 문제가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흔히 겪는 부작용 중 하나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방암 지지요법을 다룬 문헌에서도 관절통과 근골격계 증상은 환자들이 진료 중 가장 자주 호소하면서도 충분히 다뤄지지 못하는 영역으로 지적된다. 통증의 양상, 시작 시점,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면 진료 때 훨씬 도움이 된다.[3]

뼈 건강 — 골다공증 위험과 모니터링

에스트로겐은 뼈의 재형성 과정에서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에스트로겐이 낮게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골 소실 속도가 빨라지고, 폐경 후 여성에서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골밀도 저하에 더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과 치료 중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필요 시 골 보호 약제 사용이 권고되는 경우가 많다.[8]

골 소실과 골절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개입 방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적절한 모니터링과 개입이 병행될 때 골 관련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다만 어떤 방법을 언제 시작할지는 환자의 골절 위험도, 기존 골밀도 수치, 다른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5]

한 가지 변화에서 갈라진 두 가지 — 하나는 알려 오고, 하나는 알려 오지 않는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말초 조직에서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바뀌는 과정을 막아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를 크게 낮춥니다. 그 상태가 몇 년 이어지는 동안 두 곳에서 일이 벌어지는데, 알아차리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 →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게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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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연골 · 힘줄 · 활막

에스트로겐은 이 조직들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 증상으로 알려 온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AIMSS)

복용 시작복용을 이어가는 동안

손가락 관절·손목·무릎·발목의 통증과 뻣뻣함으로 나타납니다. 본문이 적은 구분점은 두 가지입니다 — 약을 먹은 뒤 새로 시작되거나 악화되고, 아침 강직이 두드러진다는 것. 다만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염증 반응이나 개인의 유전적 감수성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논의됩니다.

뼈

에스트로겐은 뼈 재형성에서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골 소실 속도가 빨라짐 → 골다공증·골절 위험

복용 시작복용을 이어가는 동안

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서서히 진행합니다. 폐경 후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골밀도 저하에 더해집니다. 그래서 알아차리는 길이 증상이 아니라 치료 시작 전과 치료 중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이고, 필요하면 골 보호 약제를 쓰도록 권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문은 적습니다.

둘은 원인을 공유할 뿐 같은 것이 아닙니다. 본문의 설명대로 관절통은 연골·힘줄·활막 조직의 변화와, 골다공증은 뼈의 재형성 과정과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서로 다른 기전입니다. 그래서 관절이 아프지 않다고 해서 뼈가 괜찮다는 뜻이 아니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이 그림은 개념도이며, 통증의 정도와 시점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본문 「관절통은 왜 생길까」·「뼈 건강 — 골다공증 위험과 모니터링」 단락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도되는 비약물적 접근

운동은 AIMSS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접근 중 하나로 다뤄진다. 예를 들어 골 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슬로우 조깅)을 함께 적용한 사례들을 정리한 보고에서는, 약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통증과 기능 개선 양쪽에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관찰이 제시된다. 다만 이는 소수 사례를 정리한 보고 수준이어서, 더 큰 규모의 연구로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9]

함께 보면 좋은 글 · 치료 후 유방 촬영과 검사 일정

침 치료나 한방 요법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유방암 환자의 근골격계 증상에 대한 전통 중의학 치료 효과를 정리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일부 증상 완화 가능성이 관찰되었지만, 개별 연구의 설계나 질이 서로 달라 결론을 일반화하기는 조심스럽다는 평가가 함께 따라붙는다.[4] 최근에는 침습적 방식(매선)과 한약 처방을 결합한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도 프로토콜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6]

약물·보충제 관련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되었나

비타민 D는 관절통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로 많이 언급되지만, 실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는 기대만큼 명확하지 않다. 고용량 비타민 D3 보충을 위약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AIMSS 증상에 대해 뚜렷한 효과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즉 비타민 D 보충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관절통 완화를 목적으로 한 근거로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7]

한편 중의학 처방인 이신강골과립을 활용한 임상 연구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근골격계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10] 골 보호를 목적으로 한 약제들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뼈 건강 문헌들에서 폭넓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어떤 약제를 언제 쓸지는 결국 개인의 골절 위험도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해 담당 의료진이 판단할 문제다.[5][8]

시도되는 방법들이 지금 어디쯤 있는가

본문이 다룬 방법들을 어떤 연구에서 나온 이야기인가로 줄 세웠습니다. 위쪽은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된 것, 아래쪽은 그렇지 않거나 아직 결과가 없는 것입니다. 왼쪽 딱지가 근거의 종류입니다.

↑ 긍정적인 신호가 보고됨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골 보호 개입(골밀도 추적 + 필요 시 약제) — 적절한 모니터링과 개입이 병행될 때 골 관련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엇을 언제 시작할지는 골절 위험도·기존 골밀도·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침 치료 · 전통 중의학 — 일부 증상 완화 가능성이 관찰됐다. 다만 개별 연구의 설계나 질이 서로 달라 결론을 일반화하기는 조심스럽다는 평가가 함께 붙는다
대조군 비교
임상 연구
이신강골과립(중의학 처방) —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근골격계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됐다는 보고
사례 정리 보고운동(슬로우 조깅) + 골 흡수 억제제 — 통증과 기능 개선 양쪽에 실마리를 준다는 관찰. 본문은 소수 사례를 정리한 보고 수준이어서 더 큰 규모의 연구로 확인이 필요한 단계라고 적는다. 운동은 AIMSS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접근으로 다뤄진다
무작위 대조
(위약 비교)
고용량 비타민 D3 — AIMSS 증상에 뚜렷한 효과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근거의 종류로는 가장 강한 설계인데 결과는 기대만큼 명확하지 않았다
프로토콜 단계
(결과 없음)
매선 + 한약 처방 — 효과를 확인하려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설계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아직 결과가 없음
위에 있다고 더 좋은 방법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로 위치는 지금까지 보고된 결과의 방향일 뿐이고, 가로 딱지는 그 결과가 어떤 설계에서 나왔는지입니다. 둘을 곱해서 순위를 매길 수 있는 표가 아닙니다 — 실제로 가장 강한 설계(무작위 대조)에서 나온 비타민 D는 아래쪽에 있습니다. "비타민 D 보충이 무의미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 본문은 "관절통 완화를 목적으로 한 근거로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적습니다. 보충제·한약을 포함해 무엇을 시작할지는 복용 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영역입니다.

본문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도되는 비약물적 접근」·「약물·보충제 관련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되었나」 단락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까

지지요법 관련 문헌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환자가 겪는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전달될수록 의료진도 더 실질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3] 통증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중 언제 가장 심한지, 일상생활 중 어떤 동작이 힘든지를 미리 메모해 가면 짧은 진료 시간 안에서도 원하는 답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골밀도 검사 주기나 통증 관리 옵션에 대해서도, 막연히 참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질문 목록을 준비해 가는 편이 도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관절통이 있으면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을 그만둬야 하나요?
A. 이 글에서 다룬 문헌들은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거나 계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통증의 정도와 치료 효과, 대안 여부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할 문제다.

Q. 관절통과 골다공증은 같은 원인에서 비롯되나요?
A. 둘 다 에스트로겐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관절통은 연골·힘줄·활막 조직의 변화와, 골다공증은 뼈의 재형성 과정과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서로 다른 기전으로 설명된다.[1][8]

Q.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해도 되나요?
A.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찰은 여러 문헌에서 나오지만,[9] 통증이 심한 시기에 어떤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시작 시점과 강도는 의료진과 함께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Q. 비타민 D나 한약 보충제를 먹으면 관절통이 나아지나요?
A. 비타민 D3 고용량 보충 효과를 본 연구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고,[7] 한방 처방에 대한 연구는 일부 긍정적 신호가 있으나 아직 근거가 제한적이다.[4][10] 복용 전 담당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

참고 자료

  1. Hyder T, et al. Aromatase Inhibitor-Associated Musculoskeletal Syndrome: Understanding Mechanisms and Management. Front Endocrinol (Lausanne). 2021. doi:10.3389/fendo.2021.713700 — 원문
  2. Cucciniello L, et al. Estrogen deprivation effects of endocrine therapy in breast cancer patients: Incidence, management and outcome. Cancer Treat Rev. 2023. doi:10.1016/j.ctrv.2023.102624 — 원문
  3. Zdenkowski N, et al. Supportive care of women with breast cancer: key concerns and practical solutions. Med J Aust. 2016. doi:10.5694/mja16.00947 — 원문
  4. Poo CL, et al. Effect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on Musculoskeletal Symptoms in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Pain Symptom Manage. 2021. doi:10.1016/j.jpainsymman.2020.11.024 — 원문
  5. Quinn MJ, et al. Effectiveness and safety of bone protective interventions to mitigate bone loss and skeletal fractures experienced by patients with non-metastatic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steoporos Int. 2026. doi:10.1007/s00198-025-07786-6 — 원문
  6. Zou X, et al. Acupoint Thread Embedding Combined With Wenshen Bugu Decoction for the Treatment of Aromatase Inhibitor-Associated Musculoskeletal Symptom Among Postmenopausal Breast Cancer Patients: Study Protocol of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tegr Cancer Ther. 2023. doi:10.1177/15347354231188679 — 원문
  7. Shapiro AC, et al. Randomized, blinded trial of vitamin D3 for treating aromatase inhibitor-associated musculoskeletal symptoms (AIMSS). Breast Cancer Res Treat. 2016. doi:10.1007/s10549-016-3710-6 — 원문
  8. Rachner TD, et al. Bone health during endocrine therapy for cancer.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8. doi:10.1016/S2213-8587(18)30047-0 — 원문
  9. Chen PT, et al. Denosumab and Slow-Jogging Aerobic Exercise in Aromatase Inhibitor-Associated Musculoskeletal Syndrome: A Case Series. Am J Phys Med Rehabil. 2026. doi:10.1097/PHM.0000000000002992 — 원문
  10. Zhang X, et al. Chinese Medicine Yishen Jiangu Granules on Aromatase Inhibitor-Associated Musculoskeletal Symptoms. Chin J Integr Med. 2018. doi:10.1007/s11655-017-2928-4 — 원문
OnZu

OnZu (보호자)

아내의 유방암 진단 이후, 식이와 생활을 직접 공부하며 기록하는 보호자입니다. 모든 글은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하며, 의학적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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