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 새벽에 나서 노을에 물든 대성당까지, 다리 셋을 건넌 하루

노을빛을 받은 고딕 대성당 정면. 뾰족한 첨탑 두 개와 장미창, 여러 겹의 아치 정문이 보이고 앞 광장에 사람들이 흩어져 있다

레리에고스를 어두울 때 나서 성벽 마을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를 지나고, 포르마강·토리오강 다리를 건너 인구 12만의 레온 대성당 앞에 닿는 하루. 저녁에는 노을에 물든 대성당과 가우디의 카사 데 보티네스를 다시 걸었다. 2025년 8월 2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40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레리에고스 — 포플러 길 30.7km 끝, 컵 김치를 나눠 준 순례자들

포플러 나무가 양쪽에 줄지어 선 흙길이 지평선까지 곧게 뻗어 있다. 오른쪽에 아스팔트 도로가 나란히 지난다

사아군을 나서 세아강을 건너고 베르시아노스와 엘 부르고 라네로를 지나, 한 시간 넘게 이어지는 포플러 가로수길을 따라 산타스 마르타스시의 마을 레리에고스에 닿는 30.7km. 2025년 8월 1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32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사아군 — 17.2km 무인 구간을 지나 프랑스길의 절반에 서다

풀밭 위에 홀로 선 두 개의 석조 기둥 유적. 원래 아치를 이루던 양쪽 기둥만 남아 있고 뒤로 나무와 마을 지붕이 보인다

카리온을 새벽에 나서 프랑스길 전체에서 가장 긴 무인 구간(17.2km)을 지나고, 산티아고까지 400km 표석과 팔렌시아·레온의 주 경계를 넘어 클뤼니회 수도원의 도시 사아군에 닿는 39.2km. 여정 중 가장 긴 하루였다. 2025년 7월 31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35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 — 캄포스의 마을 넷과 수녀원의 저녁 노래

넓은 도로 건너편에 선 로마네스크 성당. 낮은 종탑과 아치 정문이 있고 앞쪽에 돌기둥과 사슬 울타리가 둘러 있다

프로미스타를 나서 포블라시온·레벤가·비야르멘테로·비얄카사르 데 시르가 네 마을을 지나고, 13세기 템플기사단이 지은 산타 마리아 라 블랑카 성당을 거쳐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에 닿는 18.8km. 2025년 7월 30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37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 수녀원 저녁 노래 모임을 함께 정리했다.

프로미스타 — 913m 고개의 일출과 18세기 운하를 따라 걷는 24.7km

돌로 쌓은 운하 수문 네 개가 계단처럼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초록빛 물이 고여 있다. 위쪽에 작은 다리가 걸려 있다

카스트로헤리스를 해 뜨기 전에 나서 해발 913m 알토 데 모스텔라레스에서 일출을 보고, 피수에르가 강을 건너 팔렌시아주로 들어간 뒤 18세기 카스티야 운하를 따라 걸어 12세기 로마네스크 성당이 서 있는 프로미스타에 닿는 24.7km. 2025년 7월 29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45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카스트로헤리스 — 길이 폐허를 통과하는 하루, 성터 아래 1.2km 마을

아스팔트 도로가 폐허가 된 수도원 건물 아래 고딕 아치 두 개를 통과해 지나간다. 지붕이 없고 벽과 창만 남아 있으며 하늘에 구름이 흩어져 있다

오르니요스를 나서 밀밭 고원 둘을 넘고, 골짜기에 숨어 3km 앞까지 보이지 않는 온타나스를 지나, 길이 그대로 통과하는 산 안톤 수도원 폐허를 거쳐 성터 아래 1.2km 마을 카스트로헤리스에 닿는 19.9km. 2025년 7월 28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48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 — 그늘 없는 밀밭 고원, 메세타가 시작된다

마른 밀밭 사이 흙길 옆에 놓인 긴 초록색 나무 벤치. 등받이에 HORNILLOS DEL CAMINO 라고 크게 적혀 있고 뒤로 누런 고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부르고스 대성당을 새벽에 나서 타르다호스와 라베 데 라스 칼사다스를 지나고, 마을도 바도 그늘도 없는 7.6km를 걸어 925m 고개를 넘어 인구 69명의 오르니요스에 닿는 20.3km. 2025년 7월 27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43장과 실제 통과 시각, 알베르게 요금·운영기간을 함께 정리했다.

부르고스 — 안개 속 십자가를 넘어 공단 끝에서 만나는 대성당

안개 낀 고원 위 돌무더기에 세운 큰 나무 십자가. 십자가 뒤로 해가 안개에 가려 둥글게 비치고, 오른쪽에 배낭을 멘 사람이 작게 서 있다

아헤스를 나서 아타푸에르카를 지나고 안개에 잠긴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1,074m)의 나무 십자가를 넘어, 카르데뉴엘라·오르바네하와 부르고스 공단을 거쳐 대성당 앞에 닿는 22.2km. 2025년 7월 25일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 42장과 실제 통과 시각, 대성당·박물관 요금과 무료 시간대를 함께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