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스 — 안개 속 십자가를 넘어 공단 끝에서 만나는 대성당

TheOnZu Camino Francés · 소도시 특집

Camino Francés · 소도시 가이드

Burgos 부르고스

아헤스를 나와 인류 화석이 나온 산을 넘고, 안개 속 나무 십자가를 지나고, 여덟 시간 만에 공단 도로 끝에서 고딕 대성당을 만나는 하루. 프랑스길에서 팜플로나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순례자 대부분이 하루를 더 묵는 곳이다.

  • 스페인 · 부르고스주
  • 아헤스 · 22.2km
  • 거점 · 아타푸에르카 경유
22.2km아헤스 → 부르고스
5시간 48분2025-07-25 실제 06:10→11:58
1,074m알토 데 아타푸에르카
안개 낀 고원 위 돌무더기에 세운 큰 나무 십자가. 십자가 뒤로 해가 안개에 가려 둥글게 비치고, 오른쪽에 배낭을 멘 사람이 작게 서 있다
2025-07-25 07:33 ·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1,074m)의 나무 십자가. 안개가 걷히지 않아 해가 종이 등처럼 떠 있었다. 순례자들이 발밑에 돌을 하나씩 쌓아 둔 자리다.
왜 이 길을 걸었나 — 2025년 7월, 아내는 유방암 3기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선항암과 전절제 수술과 방사선이 끝난 뒤였고 약과 주사는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곁을 지키다가 막내아들과 길을 나섰다. 아내의 회복을 빌며 걸은 44일이고, 이 글은 그중 15일째(2025-07-25)의 기록이다. 마을 정보는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함께 적는다. →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01

개요 — 카스티야 구간에서 가장 큰 도시

부르고스는 인구 166,187명의 도시다. 크기로는 프랑스길이 지나는 도시 가운데 팜플로나(209,094명) 다음이고, 로그로뇨(142,143명)보다 크다. 걸어오는 순서로 보면 팜플로나·로그로뇨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는 큰 도시다(https://www.gronze.com/navarra/pamplona, https://www.gronze.com/rioja/logrono, 2026년 9월 확인). 카스티야 구간에서는 이 도시가 가장 크다. 순례자에게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1221년에 짓기 시작해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고딕 대성당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서 하루를 더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https://www.gronze.com/castilla-y-leon/burgos/burgos, 2026년 9월 확인).

이 하루는 산에서 시작해 공단에서 끝난다. 앞의 절반은 인류 화석이 나온 산이고, 뒤의 절반은 트럭이 지나는 국도다.

아헤스를 나서면 2.5km 만에 아타푸에르카가 나온다. 1990년대부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이 계속 나온 그 마을이고, 유적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마을을 지나면 곧 오르막이 시작되고, 고개에 나무 십자가가 서 있다. 거기서부터는 계속 내려간다.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와 오르바네하 리오피코를 지나 A-1 고속도로를 육교로 건너면 부르고스 공단이 시작되고, 감모날을 통과해 도심으로 든다.

좁은 골목 끝으로 고딕 대성당의 뾰족한 첨탑 두 개와 화려한 돌 조각이 솟아 있다. 앞쪽에는 흰 승합차와 가로수가 있다
2025-07-25 11:58 · 골목을 돌자 대성당이 나온다. 아헤스에서 여섯 시간을 걸어 이 앞에 선다.
돌로 조각한 문틀 옆 벽에 파란 알베르게 표지판이 붙어 있다. 흰 글씨로 A 자와 순례자 숙소를 뜻하는 스페인어가 적혀 있다
2025-07-25 14:53 · 시영 순례자 알베르게 입구. 접수는 14시에 시작하고 예약을 받지 않는다.

이 글은 전날 숙소인 아헤스를 나와 아타푸에르카·비얄발·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오르바네하 리오피코·비야프리아를 지나 부르고스 대성당 앞에 닿는 하루를 다룬다. 다음 거점인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까지는 다음 편에서 다룬다.

02

가는 법 — 22.2km, 앞은 산 뒤는 공단

그론제는 산 후안 데 오르테가에서 부르고스까지를 25.8km, 누적 상승 278m·하강 141m, 표준 도보 5시간 45분, 난이도 2/5로 적는다. 아헤스에서 출발하면 3.6km를 뺀 22.2km다. 경유지는 아타푸에르카(아헤스에서 2.5km),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8.7km), 오르바네하 리오피코(10.7km), 비야프리아(14.3km)다(https://www.gronze.com/etapa/san-juan-ortega/burgos/recorrido, 2026년 9월 확인).

오르막은 하나뿐이다. 아타푸에르카를 나서면 자갈이 굵은 길이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 1,074m까지 올라간다.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해가 오르기 전에 넘는 편이 낫다. 우리는 06시 10분에 아헤스를 나섰고, 07시 33분에 고개에 있었다. 그날은 안개가 짙어 해가 안개 뒤에 있었다.

2025년 7월 25일 실제 통과 시각 — 아헤스 06:10 출발, 대성당 앞 11:58 도착
아헤스 아타푸에르카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 1,074m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 오르바네하 리오피코 비야프리아 부르고스 대성당 06:10 06:46 07:33 08:23 08:51 09:53 11:58 0.0km 2.5km 고개 8.7km 10.7km 14.3km 22.2km 누계 거리는 그론제 기준, 시각은 그날 찍은 사진의 촬영 시각이다. 굵은 주황 구간(비야프리아 이후)은 공단 도로다.
여명의 벌판. 흙길이 완만하게 내려가고 지평선 위로 해가 낮게 떠 있다. 안개가 밭 위에 얇게 깔려 있다
2025-07-25 07:18 · 아타푸에르카를 나서면 이런 벌판이다. 안개가 밭 위에 낮게 깔려 있었다.
흰 석회암 자갈이 잔뜩 깔린 가파른 비탈길. 오른쪽에 낮은 참나무가 늘어서 있다
2025-07-25 07:30 · 고개로 오르는 구간. 길 전체가 이런 돌이다.
해가 막 올라온 벌판. 자갈 섞인 흙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마른 풀과 낮은 나무가 길 양쪽에 서 있다
2025-07-25 07:18 · 아타푸에르카를 지나 오르막이 시작되는 자리. 해가 밭 끝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주먹만 한 흰 돌이 깔린 가파른 길이 참나무 사이로 이어진다. 발 디딜 자리가 고르지 않다
2025-07-25 07:31 · 고개로 오르는 자갈길. 돌이 굵고 둥글어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 안개가 걷힌 아래로 넓은 밀밭과 낮은 언덕이 펼쳐져 있고 하늘은 파랗다
2025-07-25 07:42 · 고개를 넘으면 안개가 아래에 깔려 있다. 여기서부터 부르고스까지 계속 내려간다.
넓은 아스팔트 길이 곧게 뻗어 있고 오른쪽에 가드레일이 있다. 저 앞에 배낭을 멘 사람이 작게 걸어간다
2025-07-25 09:05 · A-1 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 여기서부터 길이 아스팔트로 바뀐다.
경유지 — 누계 거리와 그날 실제 통과 시각
지점누계통과그날 있던 것
아헤스0.0km06:10출발. 아직 어두웠다
아타푸에르카2.5km06:46문 연 바 한 곳, 유적 안내판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고개07:33나무 십자가와 돌무더기
비얄발08:06무너진 석조 건물, 인적 없음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8.7km08:23마을 표지판과 안내도
오르바네하 리오피코10.7km08:51성당과 돌집, 바
비야프리아·공단14.3km09:53국도와 물류창고
부르고스 대성당22.2km11:58도착

03

둘러볼 곳 — 유적 마을, 고개의 십자가, 대성당

아타푸에르카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이 나온 자리

아타푸에르카는 아헤스에서 2.5km 떨어진 마을이다. 마을 이름이 유명한 것은 옆 산의 석회암 동굴 때문이다. 옛 광산철도를 놓느라 절개한 자리(트린체라 델 페로카릴)에서 발굴이 이어지고 있고, 유적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발굴 현장은 사전 예약제 가이드 투어로만 볼 수 있다. 마을 안에는 순례자를 맞는 바가 있고, 새벽에 지나가도 한 곳은 문을 연다.

여명의 국도 옆 풀밭에 선 세로 안내판. 위쪽에 아타푸에르카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 복원한 옛사람의 얼굴 그림이 인쇄돼 있다
2025-07-25 06:31 · 마을로 드는 국도의 안내판. 판에 인쇄된 얼굴은 이 산에서 나온 화석을 복원한 것이다.
포석 깔린 마을 광장에 세운 나무 조각상. 돌 받침 위에 원시인 형상이 서 있고 옆에 나무 창 두 자루가 세워져 있다
2025-07-25 07:02 · 마을 광장의 나무 조각. 이 마을이 무엇으로 알려졌는지 한 번에 알려 준다.
새벽 마을길 옆에 선 삼층 석조 건물. 창이 비어 있고 지붕에 나무가 자라 있다. 길 건너에 붉은 지붕 집들이 있다
2025-07-25 07:01 · 마을 어귀의 옛 석조 건물. 아타푸에르카는 인구가 적어 이런 빈집이 남아 있다.
마른 풀밭에 선 낮은 돌 표석에 노란 조가비가 새겨져 있다. 뒤쪽 철망 너머로 흰 양 떼가 줄지어 있고 오른쪽에 축사가 보인다
2025-07-25 07:12 · 마을을 나서면 목장이 나온다. 표석의 조가비가 오르막 방향을 가리킨다.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 — 안개 속 나무 십자가

고개는 1,074m다. 정상은 넓은 자갈밭이고, 가운데에 돌무더기를 쌓고 그 위에 나무 십자가를 세워 두었다. 철의 십자가(크루스 데 페로)처럼 순례자들이 돌을 하나씩 얹는 자리다. 날이 맑으면 여기서 부르고스 시가지가 보인다고 하는데, 그날은 안개가 짙어 십자가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개에 잠긴 넓은 자갈밭 위에 작게 보이는 나무 십자가. 돌무더기 위에 서 있고 주변에 낮은 참나무가 흩어져 있다
2025-07-25 07:32 · 고개에 올라서면 이것부터 보인다. 안개 때문에 거리가 가늠되지 않았다.
돌무더기 위 나무 십자가 뒤로 해가 안개에 가려 흐릿한 원으로 떠 있다. 오른쪽에 배낭을 멘 사람이 서서 십자가를 보고 있다
2025-07-25 07:33 · 해가 십자가 뒤에 있었다. 안개가 빛을 퍼뜨려 테두리가 없는 원처럼 보였다.
안개 낀 길 왼쪽에 큰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 나무 울타리가 이어진다. 길 가운데로 사람 하나가 걸어간다
2025-07-25 07:38 · 고개를 내려서는 길.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는 앞사람 등만 보고 간다.
안개 속으로 흙길이 사라진다. 길 끝에 사람 하나가 실루엣으로 서 있고 양쪽은 마른 초지다
2025-07-25 07:29 · 오르막 초입. 이 날 아침은 시야가 백 미터도 되지 않았다.

비얄발·카르데뉴엘라·오르바네하 — 마을 셋을 지난다

고개를 내려오면 작은 마을이 차례로 나온다. 비얄발에는 무너진 석조 건물이 남아 있고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와 오르바네하 리오피코에는 순례자용 알베르게와 바가 있다. 부르고스 공단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을 채울 수 있는 곳들이다.

아침 햇살 아래 언덕 위에 무너진 석조 건물 잔해가 서 있다. 앞쪽은 덤불과 포장된 길이다
2025-07-25 08:07 · 언덕 위에 남은 옛 건물. 벽 한쪽만 서 있다.
철망 너머로 보이는 폐허가 된 석조 건물. 지붕이 없고 벽에 아치 창 자리가 남아 있으며 위쪽에 풀이 자라 있다
2025-07-25 08:07 · 비얄발의 폐허. 마을에 사는 사람보다 빈 건물이 많아 보였다.
아침 햇살이 든 마을 어귀. 자갈길이 마을 안으로 이어지고 붉은 지붕 집과 창고가 보인다
2025-07-25 08:06 · 비얄발 진입.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다.
가로수 아래 도로가 마을로 들어간다. 길 양쪽에 이삼층 집들이 서 있고 하늘이 파랗다
2025-07-25 08:50 · 오르바네하 리오피코 진입. 아헤스에서 10.7km 지점이다.
도로변에 CARDEÑUELA RIOPICO 라고 적힌 흰 표지판과 나무틀에 끼운 마을 안내도가 나란히 서 있다
2025-07-25 08:23 ·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 진입. 아헤스에서 8.7km 지점이다.
갈림길 자갈밭에 세워 둔 캠핑용 승합차와 접은 파라솔, 나무 매대. 뒤로 초록 밭과 밀밭이 이어진다
2025-07-25 08:25 · 길가에 차를 대고 순례자에게 음료를 파는 자리. 아침에는 아직 열지 않았다.
돌로 쌓은 담이 이어지는 좁은 마을길. 담벼락에 장미가 피어 있고 길 끝에 창고와 화분이 보인다
2025-07-25 08:53 · 오르바네하 리오피코의 골목. 담이 전부 이 지역 석회암이다.
마을 광장 건너편에 선 작은 석조 성당. 종을 두 개 단 종벽과 아치 정문이 있고 옆으로 낡은 건물이 붙어 있다
2025-07-25 08:54 · 마을 성당. 광장에 벤치가 있어 배낭을 내려놓기 좋다.
마을 도로 옆에 선 긴 석조 건물. 담 위에 분홍 꽃 화분이 줄지어 있고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든다
2025-07-25 08:54 · 마을 안 석조 건물. 담 위 화분은 어느 마을에나 있다.
마을 광장. 낮은 석조 건물과 나무 정자, 안내판이 있고 앞에 다듬은 돌담이 둘러 있다
2025-07-25 08:54 · 광장의 순례자 안내판. 여기가 공단 전 마지막 그늘이다.

공단을 지나 도심으로 — 마지막 두 시간

순례길에서 가장 재미없는 구간을 꼽으라면 이 하루의 뒤쪽이 늘 후보에 오른다. A-1 고속도로를 육교로 건너면 물류창고와 자동차 대리점이 늘어선 국도가 시작되고, 감모날 지구를 지나 도심까지 계속 인도를 걷는다. 그늘이 거의 없고 트럭이 지난다. 두 시간쯤 걸린다.

파란 철망을 두른 육교 위에서 내려다본 왕복 고속도로. 차선이 곧게 뻗어 있고 멀리 또 다른 육교가 보인다
2025-07-25 09:03 · A-1 고속도로를 건넌다. 여기가 시골과 도시의 경계다.
주유소 간판과 낮은 상가가 늘어선 도로.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인도에 사람은 없다
2025-07-25 09:53 · 공단 초입. 여기서부터 도심까지 계속 이런 길이다.
국도 건널목 앞에 대형 트럭이 서 있다. 도로 양쪽에 광고판과 공사 가림막이 있고 멀리 아파트가 보인다
2025-07-25 10:53 · 감모날로 드는 국도. 순례길 표지가 신호등 기둥에 붙어 있다.
갈색 철판으로 만든 큰 조형물의 아래쪽. 명판에 BURGOS A LOS DONANTES DE SANGRE 라고 새겨져 있고 낙서가 덧칠돼 있다
2025-07-25 11:06 · 도심 초입 교차로의 조형물. 헌혈자에게 바친다고 새겨져 있다.

부르고스 — 대성당과 강과 성벽

도심에 들어서면 길이 갑자기 넓어진다. 산 레스메스 성당을 지나 산타 마리아 아치문 쪽으로 걸으면 아를란손강이 나오고, 강을 따라 조금만 가면 대성당이다. 대성당은 1221년에 짓기 시작해 여러 세기에 걸쳐 완성됐고,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안에 엘 시드의 무덤이 있다. 강 건너 광장에는 엘 시드의 기마상이 서 있다.

강변 도로 건너편에 남아 있는 옛 성벽의 돌 무더기와 그 위 나무들. 앞쪽에 난간과 아스팔트 길이 있다
2025-07-25 11:44 · 도심에 남은 옛 성벽. 이 아래로 아를란손강이 흐른다.
노란 건물 아래를 뚫고 지나가는 아치형 통로. 사람들이 그 아래를 걸어 다니고 바닥은 붉은 포석이다
2025-07-25 11:45 · 구시가로 드는 아치문. 순례길 표지가 이 아래를 지난다.
인도에 세운 검은 안내 키오스크. 화면에 BURGOS 와 시내 지도가 떠 있고 뒤로 아파트와 가로수가 있다
2025-07-25 11:12 · 도심에 들어서면 안내 키오스크가 나온다. 시내 지도와 노선을 보여 준다.
돌 건물 모퉁이를 돌면 넓은 대로가 이어진다. 양쪽으로 상가와 아파트가 늘어서 있고 차가 지나간다
2025-07-25 11:07 · 감모날을 지나 도심으로 드는 대로. 공단 도로가 여기서 끝난다.
넓은 광장에 면한 석조 성당의 옆면과 정문. 버팀벽이 규칙적으로 서 있고 앞에 자전거를 세워 둔 사람이 있다
2025-07-25 14:42 · 산 레스메스 성당. 부르고스 수호성인의 이름을 딴 성당이다.
넓은 광장 한쪽에 선 청동 기마상. 말이 앞발을 들고 있고 기사가 칼을 뒤로 뻗고 있다. 뒤로 흰 극장 건물이 있다
2025-07-25 13:59 · 엘 시드 기마상. 부르고스는 엘 시드가 태어난 고장이고, 그의 무덤은 대성당 안에 있다.
구름 낀 하늘 아래 넓은 광장에 선 석조 성당. 옆면에 버팀벽이 늘어서 있고 앞 광장에 사람 몇이 걷고 있다
2025-07-25 11:44 · 산 레스메스 성당과 앞 광장. 순례길은 이 광장을 지나 강 쪽으로 내려간다.
해 질 무렵 대성당 정면. 두 개의 첨탑과 장미창이 보이고 광장에 사람들이 흩어져 걷고 있다
2025-07-25 21:11 · 저녁의 대성당 정면. 7월에는 아홉 시가 넘어야 해가 진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대성당 측면. 버팀벽과 창이 위로 이어지고 첨탑 하나가 하늘을 찌른다
2025-07-25 21:13 · 측면. 골목이 좁아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는다.

04

먹거리와 숙소 — 하루를 더 묵는 자리

부르고스에서 먹는 것은 새끼양 구이(레차소), 노른자 과자(예마스 데 부르고스), 그리고 초리소나 모르시야를 올린 타파스(코호누도)다(https://www.gronze.com/castilla-y-leon/burgos/burgos, 2026년 9월 확인). 대성당 주변과 산 로렌소 거리에 타파스 바가 몰려 있다.

순례자 숙소의 중심은 시영 알베르게다. 페르난 곤살레스 거리 28번지, 대성당 바로 옆 카사 델 쿠보 건물에 있다. 예약을 받지 않고 도착 순서대로 배정하며, 접수는 14시부터 22시까지다. 침상 수는 시청 안내가 120개, 그론제가 128개로 적는다. 요금은 10유로다(https://www.aytoburgos.es/-/albergue-municipal-de-peregrinos-de-burgos, https://www.gronze.com/castilla-y-leon/burgos/burgos, 2026년 9월 확인).

실내 벽 앞에 선 목조 성 야고보 상. 지팡이와 책을 들고 있고 양옆에 스페인·카스티야이레온·유럽연합 깃발이 세워져 있다
2025-07-25 14:55 · 알베르게 안의 성 야고보 상. 접수대 옆에 서 있다.
벽에 걸린 큰 사진. 옛 부르고스 시가지를 위에서 찍은 흑백에 가까운 사진이고 가운데 대성당이 솟아 있다
2025-07-25 14:54 · 알베르게 복도에 걸린 옛 부르고스 사진. 대성당만 그대로다.
이 도시에서 쓰는 돈 — 2026년 9월 확인
시영 알베르게(1인·1박) 10€ · 예약 불가
대성당 일반 입장 11€ · 2026년 4월 21일 개정
대성당 순례자 입장(크레덴시알 지참) 6€
인류진화박물관(MEH) 일반 6€
인류진화박물관 순례자·학생 4€

05

실용 정보

위치
스페인 부르고스주 주도. 아를란손강이 시내를 가로지른다. 인구 166,187명.
직전/다음 거점
직전: 아헤스(아타푸에르카 경유, 22.2km) · 다음: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타르다호스 10.8km 경유).
순례자 숙소
시영 알베르게(카사 델 쿠보, 페르난 곤살레스 28) 10€, 접수 14:00–22:00, 예약 불가. 사설 알베르게·호스텔 여럿.
대성당
09:30–18:30(3월 19일–10월 31일) / 09:30–18:00(11월 1일–3월 18일). 일반 11€, 순례자 6€.
인류진화박물관
아타푸에르카 화석 원본 전시. 일반 6€, 순례자 4€.
교통
부르고스-로사 데 리마역이 시내에서 약 5km. 버스터미널은 미란다 거리, 대성당에서 도보 거리.
문 여는 시간 — 2026년 9월 확인
시설시간무료
대성당09:30–18:30(여름철)화 09:30–11:25
인류진화박물관(MEH)홈페이지 계절별 안내수 종일 · 화·목 19시 이후
아타푸에르카 유적사전 예약 필수. 수요일 무료(예약은 그대로 필요)
시영 알베르게 접수14:00–22:00

06

마무리

이 하루는 두 얼굴이다. 아침에는 안개 낀 산에서 십자가 하나를 만나고, 낮에는 트럭이 지나는 국도를 두 시간 걷는다. 그리고 그 끝에 대성당이 있다. 순례자 대부분이 부르고스에서 하루를 더 묵는 이유는 도시가 커서가 아니라, 여기까지 오는 데 보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음 거점은 오르니요스 델 카미노, 메세타가 시작된다.

#TheOnZu #산티아고순례길 #CaminoFrances #프랑스길 #부르고스 #Burgos

정보 확인

항목출처 URL확인일
산 후안 데 오르테가–부르고스 25.8km, 상승 278m·하강 141m, 경유지 누계 거리(아헤스 3.6·아타푸에르카 6.1·카르데뉴엘라 12.3·오르바네하 14.3·비야프리아 17.9), 알토 데 아타푸에르카 1,074m, 카스타냐레스 변형https://www.gronze.com/etapa/san-juan-ortega/burgos/recorrido2026년 9월 확인
부르고스 인구 166,187명, 대성당(1221년 착공·1984년 유네스코), 알베르게 목록(카사 델 쿠보 128침상 10€), 지역 음식https://www.gronze.com/castilla-y-leon/burgos/burgos2026년 9월 확인
시영 알베르게 주소(페르난 곤살레스 28)·120침상·예약 불가·접수 14:00–22:00https://www.aytoburgos.es/-/albergue-municipal-de-peregrinos-de-burgos2026년 9월 확인
대성당 입장료 11€·순례자 6€, 개방 09:30–18:30(3.19–10.31), 화요일 09:30–11:25 무료(11:15까지 발권, 예약 불가)https://catedraldeburgos.es/visita/2026년 9월 확인
인류진화박물관 일반 6€·순례자 4€, 수요일 종일과 화·목 19시 이후 무료https://museoevolucionhumana.com/es/tarifas2026년 9월 확인
팜플로나 인구 209,094명 · 로그로뇨 인구 142,143명(부르고스와 크기 비교)https://www.gronze.com/navarra/pamplona · https://www.gronze.com/rioja/logrono2026년 9월 확인
통과 시각(06:10·06:46·07:33·08:06·08:23·08:51·09:53·11:58)과 사진2025-07-25 직접 촬영(사진 파일 시각)2025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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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Zu (보호자)

아내의 유방암 진단 이후, 식이와 생활을 직접 공부하며 기록하는 보호자입니다. 모든 글은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하며, 의학적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