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Francés · 소도시 가이드
Logroño 로그로뇨
토레스 델 리오를 나와 633m 언덕을 넘고, 나바라의 마지막 도시 비아나를 지나, 에브로강 돌다리를 건너 라 리오하의 주도로 드는 하루. 밀밭이 끝나고 포도밭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 ES · 스페인
- 비아나 · 10.8km
- 거점
01
개요 — 나바라가 끝나고 포도의 땅이 시작된다
로그로뇨(Logroño)는 라 리오하주의 주도다. 인구는 13만 명이 넘고, 프랑스길에서 팜플로나 다음으로 만나는 큰 도시다. 산티아고까지 613km 지점이며, 순례자에게 필요한 것이 한자리에 다 있다. 은행과 약국, 대형 마트, 식당, 자전거 수리점이 있고, 바가 빼곡히 붙어 있는 골목이 하나 있다(https://www.alberguescaminosantiago.com/camino-frances/poblaciones/logrono-la-rioja-camino-de-santiago/, 2026년 8월 확인).
920년경 나바라 왕 산초 가르세스 1세가 순례길을 이 도시로 돌렸다. 국경의 요새가 순례 도시가 된 것은 그때부터다.
이 도시가 여정에서 갖는 뜻은 주 경계에 있다. 전날 묵은 토레스 델 리오는 나바라이고, 그날 저녁에 드는 로그로뇨는 라 리오하다. 경계는 에브로강이 아니라 그 몇 킬로미터 앞의 밭에서 먼저 나타난다. 비아나를 벗어나면 벤 밀밭이 사라지고 낮은 포도나무가 줄지어 선 밭이 이어진다. 길가에 라 리오하 표지가 서 있고, 그 뒤로는 포도밭이 도시 입구까지 계속된다.
이 글은 전날 숙소인 토레스 델 리오를 나와 비르헨 델 포요 예배당과 구간 최고점을 지나고, 비아나를 거쳐 로그로뇨 숙소에 드는 하루 구간 전체를 다룬다. 이 구간에는 길가에 쌓아 올린 추모 돌무더기가 있고, 순례자들이 이름을 새겨 놓은 나무 전망대가 있고, 마을이 하나도 없는 10km가 있다. 다음 거점인 나헤라(Nájera)까지는 다음 편에서 다룬다.
02
가는 법 — 앞의 10km와 뒤의 10km가 전혀 다르다
그론제는 로스 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까지를 27.6km, 누적 상승 368m·하강 433m, 표준 도보 6시간 15분, 난이도 2/5로 적는다. 같은 페이지가 이 구간을 성격이 다른 세 토막으로 나눈다. 로스 아르코스에서 토레스 델 리오까지는 걷기 편한 흙길, 토레스 델 리오에서 비아나까지는 기복이 뚜렷하고 급한 내리막이 있는 구간, 비아나에서 로그로뇨까지는 산업지대를 지나는 포장길이다(https://www.gronze.com/etapa/arcos/logrono, 2026년 8월 확인).
토레스 델 리오에서 출발하면 앞의 7.5km가 빠져 약 20km가 남는다. 비아나는 로그로뇨를 10.8km 앞둔 지점이고, 산티아고까지 622km 지점이다(https://www.alberguescaminosantiago.com/camino-frances/poblaciones/viana-navarra-camino-de-santiago/, 2026년 8월 확인). 2025년 7월 20일에 이 구간을 걸었을 때 기록은 약 21km, 6시간이었다. 06:14에 토레스 델 리오 광장을 나서 12:15에 로그로뇨 구시가에 닿았다.
표고와 시각은 그날 찍은 사진의 EXIF 기록에서 읽었다. 12:05에 에브로강 돌다리를 건넜고(424m) 10분 뒤 구시가에 닿았다. 안내서의 예상 시간이 아니라 2025년 7월 20일 한 팀의 실제 기록이다.
초반 한 시간은 오르막이다. 517m에서 출발해 07:22에 633m로 가장 높아지고, 거기서 비아나까지 110m가량을 내려간다. 그론제가 '기복이 뚜렷하고 급한 내리막'이라고 적은 곳이 이 대목이다. 대신 이 앞쪽 10km는 흙길과 소나무 숲, 올리브밭과 포도밭이 번갈아 나와 걷기에 지루하지 않다.
뒤쪽 10km는 성격이 다르다. 비아나를 나오면 포도밭이 이어지다가 도시 외곽의 창고와 공장 지대로 들어가고, 고속도로 밑을 지나 아스팔트 위를 오래 걷는다. 그론제도 이 마지막 토막을 '산업지대를 지나는 임도와 오솔길'로 적는다(https://www.gronze.com/etapa/arcos/logrono, 2026년 8월 확인). 오르내림은 거의 없지만 마을이 없고 그늘도 드물다. 이 구간을 두고 '경치도 없고 지루하다', '평지이고 아스팔트 길이 많아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지만 힘들었다'고 적은 순례자 기록이 여럿이다(순례자 후기, 2026년 8월 확인). 도시 안에 들어와서도 다리에서 숙소까지 다시 걸어야 한다.
버스로 이동하려면 라 에스테예사(La Estellesa)의 팜플로나~로그로뇨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은 토레스 델 리오·산솔(TORRES-SANSOL) 정류장과 비아나(VIANA)를 거쳐 로그로뇨 버스터미널까지 간다. 다만 요금과 시간표는 날짜를 넣어 조회하는 예약형이라 이 글에서 고정 숫자로 적지 않는다. 출발 전에 예매 페이지나 전화(+34 948 326 509)로 그날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https://taquilla.laestellesa.com/, 2026년 8월 확인).
03
둘러볼 곳 — 돌무더기 하나, 성문 하나, 다리 하나
- 01비르헨 델 포요 예배당Ermita de la Virgen del Poyo · 약 2.7km
16세기에 돌로 쌓은 작은 예배당. 길가에 나무 그늘과 쉼터가 있다.
- 02길가 추모 돌무더기약 4km · 표고 621m
낮은 돌담 위에 돌과 사진, 명판, 물건이 얹혀 있다. 지나는 사람이 돌 하나씩을 올려 둔다.
- 03아르반타 저수지 안내판바르고타 경계 · 표고 633m
구간 최고점 부근. 관개 저수지를 설명한 판과 벤치가 있고 여기서부터 비아나까지 내리막이다.
- 04비아나 성문Viana · 약 9~10km
건물 사이를 뚫은 아치. 벽에 마을 이름과 순례자 행렬 그림이 그려져 있고 파란 가리비 표지가 붙어 있다.
- 05산타 마리아 성당Iglesia de Santa María · 비아나
13세기 말 고딕에 르네상스가 더해진 건물. 정문 앞 바닥에 체사레 보르자의 묘가 있다. 1931년부터 국가기념물이다.
- 06산 페드로 성당 폐허Iglesia de San Pedro · 비아나
13세기 고딕 성당. 18세기 증축 뒤 1844년에 무너져 바로크 정문과 벽 일부만 남았다. 옆이 시립 알베르게다.
- 07나무 전망대비아나와 로그로뇨 사이 · 표고 466m
내리막 위에 세운 나무 데크. 난간에 사람들이 이름과 날짜를 적어 두었고, 여기서 로그로뇨가 처음 보인다.
- 08라 리오하 경계 표지로그로뇨 4km 남짓 전
가리비와 화살표를 그린 파란 표지에 'La Rioja'라고 적혀 있다. 나바라 구간이 여기서 끝난다.
- 09푸엔테 데 피에드라Puente de Piedra · 에브로강
순례길이 도시로 드는 돌다리. 다리 위에서 강 건너 구시가와 성당 종탑이 보인다.
- 10루아비에하와 구시가Calle Ruavieja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옛 순례길 거리. 시립 알베르게, 리오하 문화센터, 산티아고 엘 레알 성당이 이 길에 붙어 있다.
토레스 델 리오에서 비아나까지 — 오르막 한 시간과 돌무더기
마을을 나서면 골목이 곧 흙길이 된다. 광장에서 서쪽으로 빠져나가 국도를 몇 번 가로지르며 오른다. 소나무가 드문드문 선 언덕을 지나는데, 표고 621m 지점의 길가에 돌무더기가 있다. 낮은 돌담 위에 돌을 쌓고 그 사이에 사진과 명판, 작은 물건들을 끼워 놓았다. 순례 도중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리는 자리로 알려져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돌 하나씩을 올린다.
돌무더기를 지나 20분이면 구간 최고점이다. 행정구역으로는 바르고타(Bargota) 땅이고, 길가에 아르반타 저수지(Balsa de Arbanta)를 설명하는 안내판과 나무 벤치가 서 있다. 여기서 시야가 크게 트여 남쪽으로 밭과 산맥이 층층이 보인다. 이 지점부터 비아나까지는 계속 내려간다.
비아나 — 나바라의 마지막 도시
비아나는 1219년 나바라 왕 산초 7세가 카스티야 국경을 지키려고 주변 마을을 합쳐 세운 도시다. 성벽을 두르고 순례길을 따라 상업로를 열었다. 1507년 3월, 체사레 보르자가 이 성 아래 매복에서 죽어 여기 묻혔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이자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https://www.alberguescaminosantiago.com/camino-frances/poblaciones/viana-navarra-camino-de-santiago/, 2026년 8월 확인).
구시가의 중심은 플라자 데 로스 푸에로스다. 시청과 산타 마리아 성당이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한쪽에 아치가 줄지어 늘어선 회랑이 있다. 성당의 르네상스 정문은 스페인 건축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정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그 앞 바닥에 체사레 보르자의 묘비가 놓여 있다.
산 페드로 성당은 13세기 고딕 건물이다. 18세기에 무리하게 증축한 것이 화근이 되어 1844년에 무너졌고, 지금은 바로크 정문과 측랑, 후진 일부, 종탑만 남았다. 시립 알베르게 '안드레스 무뇨스'가 그 옆에 붙어 있다. 알베르게의 이름은 1980년대에 페인트통을 들고 다니며 노란 화살표를 처음 그린 안드레스 무뇨스에게서 왔다.
비아나에서 로그로뇨까지 — 포도밭, 말, 나무 전망대
비아나를 나오면 길이 완만해진다. 포도밭 사이의 아스팔트 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오고, 라스 카냐스 습지 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완만하게 오른다. 이 구간에는 마을이 없고 그늘도 드물다. 여름 성수기에는 중간에 간이 쉼터나 좌판이 서기도 하고, 도시 직전 언덕의 좌판에서 세요(순례자 도장)를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순례자 후기, 2026년 8월 확인). 다만 고정된 시설이 아니므로 물과 먹을 것은 비아나에서 채우고 나서는 편이 확실하다.
도시를 4km쯤 앞두고 나무로 만든 전망대가 나온다. 계단을 올라 데크에 서면 로그로뇨의 흰 건물들이 분지에 깔린 것이 처음 보인다. 굵은 각목 난간에 사람들이 이름과 날짜를 적어 두었고, 볼펜과 칼자국이 겹쳐 있다.
로그로뇨 시내 — 다리에서 대성당까지 한 줄
순례길은 에브로강의 푸엔테 데 피에드라로 도시에 든다. 다리를 건너면 루아비에하(Ruavieja)가 이어지고, 이 한 줄에 순례자 시설이 거의 다 붙어 있다. 시립 알베르게가 32번지, 리오하 문화센터가 그 옆, 산티아고 엘 레알 성당과 본당 알베르게가 바리오세포(Barriocepo) 8번지다. 발밑 보도블록에는 가리비가 새겨져 길을 표시한다.
| 지점 | 누적 거리 | 바·식당 | 알베르게(1박) | 상점 | ATM | 약국 | 비고 |
|---|---|---|---|---|---|---|---|
| 토레스 델 리오 | 0km | 있음 | 카사 마리엘라 14€ / 산 안드레스 15~30€ | 있음 | 있음 | 없음 | 출발지 · 약국은 1km 전 산솔 |
| 비르헨 델 포요 | 약 2.7km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예배당과 나무 그늘 |
| 최고점(바르고타 경계) | 약 5km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표고 633m · 벤치만 있다 |
| 비아나 | 약 9~10km | 있음(다수) | 안드레스 무뇨스 9.50€ / 이사르 15~40€ / 본당 기부제 | 있음 | 있음 | 있음 | 산티아고까지 622km |
| 비아나~로그로뇨 | 약 10.8km 구간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마을 없음 · 뒤쪽은 산업지대 |
| 로그로뇨 | 약 20km | 있음(다수) | 시립 · 본당 기부제 / 사설 15~26€ | 있음 | 있음 | 있음 | 도착지 · 산티아고까지 613km |
요금은 그론제·알베르게스카미노산티아고 게시가(2026년 8월 확인). 거리는 토레스 델 리오 출발 기준이며 구간을 나누는 방식에 따라 1~2km씩 갈린다. 비아나와 로그로뇨 사이 10.8km에는 마을이 없다. 여름 성수기에 중간 좌판이 서는 일이 있으나 고정 시설이 아니다.
이 길에서 돌을 얹는 것은 여기 오지 못한 사람의 몫으로 얹는 일이다. 07:04, 아들은 배낭을 멘 채 몸을 숙여 돌 하나를 올렸다.
04
먹거리와 숙소 — 한 골목에 바가 빼곡하다
중간에 끼니를 해결할 곳은 비아나뿐이다. 구시가 골목에 바가 여럿이고, 아침에는 또르띠야(감자 오믈렛)와 커피를 낸다. 빵집도 있어 다음 10km에 가져갈 것을 여기서 산다. 순례자 기록에도 비아나에서 아침을 먹고 나섰다는 이야기가 많다.
로그로뇨의 먹거리는 라우렐 거리(Calle Laurel)에 몰려 있다. 100m 남짓한 골목과 그 곁길에 바가 빽빽하게 붙어 있고, 집집마다 한 가지 핀초에 집중한다. 어떤 집은 버섯, 어떤 집은 감자, 어떤 집은 꼬치다. 사람들은 한 집에서 한 접시와 한 잔을 서서 먹고 다음 집으로 옮긴다. 바닥에는 구불구불한 금속 띠가 깔려 골목을 이어 준다.
바 후베라(Calle Laurel 18)는 파타타스 브라바스 한 가지로 알려진 집이다. 튀긴 감자에 매운 브라바 소스와 마요네즈를 얹어 낸다. 개업 연도는 출처가 갈린다. 2025년 7월에 찍은 가게 간판에는 'Desde 1983'이라고 적혀 있고, 라우렐 거리 상인회 소개에는 1980년으로 나온다(https://www.callelaurel.org/establecimiento/jubera/, 2026년 8월 확인). 영업 시간과 휴무 요일은 공식 페이지에 표기돼 있지 않다. 순례자 기록에는 11:00~23:30, 화요일 휴무로 적힌 것이 있다(순례자 후기, 2026년 8월 확인).
바 앙헬(Calle Laurel 12)은 1960년에 앙헬 비야누에바가 열었고 지금은 그의 딸과 손자가 운영한다. 이 집의 핀초는 구운 양송이 세 개를 빵 위에 쌓고 그 위에 새우를 꽂은 뒤 마늘 소스를 끼얹은 것이다. 소스 조리법은 반세기 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상인회 소개에 적혀 있다(https://www.callelaurel.org/establecimiento/angel/, 2026년 8월 확인). 값은 공식 페이지에 표기돼 있지 않다. 2026년 3월에 이 집에서 와인 한 잔과 양송이 핀초를 4유로에 먹었다는 순례자 기록이 있고(순례자 후기, 2026년 8월 확인), 여러 기록이 공통으로 '짜다'고 적는다. 굽는 자리가 카운터 안쪽이라 만드는 과정이 그대로 보인다.
숙소는 시립 알베르게가 기본이다. 루아비에하 32번지이고, 로그로뇨 시청 공식 페이지는 68침상, 개방 13:00~22:00, 폐문 23:00, 연중무휴로 적는다. 2026년 7월 1일부로 운영을 카미노 데 산티아고 친구협회 연맹이 맡았고 같은 해에 시설을 고쳤다. 다만 침상 수와 요금은 출처가 갈린다. 시청 페이지는 68침상에 요금을 적지 않고, 그론제는 56침상에 기부제로 적는다(https://logrono.es/-/albergue-municipal-de-peregrinos, https://www.gronze.com/rioja/logrono/albergue-peregrinos-logrono, 둘 다 2026년 8월 확인).
막대 길이는 침상 요금 기준이고 40유로를 100%로 잡았다. 기부제와 요금 미표기는 막대 없이 표시했다. 출처: 그론제, 알베르게스카미노산티아고, 로그로뇨 시청, 순례자 후기(2026년 8월 확인). 시즌과 객실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시립 알베르게는 2026년에 시설을 고쳤고 7월 1일부터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https://www.gronze.com/rioja/logrono/albergue-peregrinos-logrono, 2026년 8월 확인). 2026년 3월과 4월 기록에는 시립이 공사로 문을 닫아 순례자가 본당 알베르게로 몰렸고, 침상이 찬 뒤에는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순례자 후기, 2026년 8월 확인). 산티아고 엘 레알 본당은 예약을 받지 않고, 돈이 없는 사람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접수는 14:00부터이고 저녁을 함께 준비해 나눈 뒤 밤에 성가대석에서 기도한다(https://santiagoelreal.org/peregrinos, 2026년 8월 확인).
05
실용 정보
- 로그로뇨 시립 알베르게
- C/ Ruavieja, 32. 시청 페이지 기준 68침상, 개방 13:00~22:00, 폐문 23:00, 연중무휴. 2026년 7월 1일부터 카미노 데 산티아고 친구협회 연맹이 운영하며 자원 오스피탈레로가 상주한다. 그론제는 56침상·기부제로 적는다(2026년 8월 확인). 공사로 문을 닫은 시기가 있었으므로 도착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 본당 알베르게
- 산티아고 엘 레알, C/ Barriocepo, 8. 30자리(침상과 바닥 매트), 기부제, 접수 14:00, 폐문 22:00, 연중. 예약을 받지 않고 순례자 여권이 필요하다. 공동 저녁과 밤 기도가 있다(2026년 8월 확인).
- 비아나 알베르게
- 시립 안드레스 무뇨스, C/ Medio de San Pedro. 46침상 9.50유로, 접수 12:00, 폐문 22:00, 성탄절 무렵을 빼고 연중. 침낭이 필요하다. 11월~2월은 지역 경찰(+34 681 129 035)로 미리 연락해야 한다. 사설 이사르는 15~40유로다(2026년 8월 확인).
- 가장 긴 무보급 구간
- 비아나 → 로그로뇨 10.8km. 마을이 없고 그늘이 드물며 뒤쪽 절반은 산업지대의 아스팔트다. 여름 성수기에 중간 좌판이 서기도 하지만 고정 시설이 아니다. 비아나에서 물과 먹을 것을 채우고 나서는 편이 확실하다.
- 콘카테드랄 라 레돈다
- C/ Portales, 14. 성당 관람은 월~토 8:30~13:00 / 18:00~20:45, 일요일 8:30~14:00 / 18:00~20:45이고 입장은 무료다. 종탑은 2026년 여름 기준 화~일 11:00~14:00 / 18:00~21:00이며 월요일 휴무, 기부금 3유로(12세 미만 무료, 2026년 8월 확인)다. 전화 +34 941 257 611. 시각을 고지하는 공식 페이지는 laredonda.org이며, 라 리오하 관광청 페이지도 이 주소로 안내한다(2026년 8월 확인).
- 리오하 문화센터
- C/ Mercaderes, 9(루아비에하와 맞붙어 있다). 월~목 9:00~14:00 / 17:00~21:00, 금·토·일 9:00~21:00. 5월 1일~10월 1일에는 월~금 9:00~21:00. 12월 25·31일과 1월 1·6일 휴관. 전화 941 277 021. 관람권은 유료이며 공식 페이지에 금액이 표기돼 있지 않다. 18세 미만·65세 이상·18~25세 학생·실업자 등은 무료다(2026년 8월 확인).
- 관광안내소
- 에스쿠엘라스 트레비하노, Plaza de la Diversidad 1. 겨울 월~토 9:30~18:30, 일요일 10:00~14:00. 6월 15일~10월 15일은 월~토 9:30~20:00, 일요일 10:00~14:00. 전화 +34 941 291 260(2026년 8월 확인).
- 미사와 세요
- 산티아고 엘 레알 미사는 월~토 12:00과 19:00, 주일과 대축일은 10:30·12:30·19:00이다(2026년 8월 확인). 순례자 도장은 알베르게와 성당, 다리 근처 안내소에서 받는다.
- 버스
- 라 에스테예사 팜플로나~로그로뇨 노선이 토레스 델 리오·산솔과 비아나를 지난다. 요금과 시간표는 날짜별 조회가 필요한 예약형이다. 전화 +34 948 326 509(2026년 8월 확인).
- 다음 구간
- 로그로뇨 → 나헤라. 그론제는 28.5km, 누적 상승 366m·하강 258m, 표준 도보 6시간 30분, 난이도 2/5로 적는다. 알토 데 라 그라헤라와 알토 데 산 안톤 두 곳의 완만한 오르막이 있고 여름 더위가 문제가 된다(2026년 8월 확인). 다음 편에서 다룬다.
| 시설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
| 로그로뇨 시립 알베르게 접수 | 13~22 | 13~22 | 13~22 | 13~22 | 13~22 | 13~22 | 13~22 |
| 산티아고 엘 레알 본당 접수 | 14~22 | 14~22 | 14~22 | 14~22 | 14~22 | 14~22 | 14~22 |
| 비아나 시립 알베르게 접수 | 12~22 | 12~22 | 12~22 | 12~22 | 12~22 | 12~22 | 12~22 |
| 라 레돈다(성당) | 8:30~13 / 18~20:45 | 8:30~13 / 18~20:45 | 8:30~13 / 18~20:45 | 8:30~13 / 18~20:45 | 8:30~13 / 18~20:45 | 8:30~13 / 18~20:45 | 8:30~14 / 18~20:45 |
| 라 레돈다 종탑(여름) | 휴무 | 11~14 / 18~21 | 11~14 / 18~21 | 11~14 / 18~21 | 11~14 / 18~21 | 11~14 / 18~21 | 11~14 / 18~21 |
| 리오하 문화센터 | 9~14 / 17~21 | 9~14 / 17~21 | 9~14 / 17~21 | 9~14 / 17~21 | 9~21 | 9~21 | 9~21 |
| 관광안내소(여름) | 9:30~20 | 9:30~20 | 9:30~20 | 9:30~20 | 9:30~20 | 9:30~20 | 10~14 |
| 라우렐 거리 바 | 집집마다 다름 · 공식 게시 없음 · 확인 필요 | ||||||
시간 단위는 24시간제. 문화센터는 5월 1일~10월 1일에 월~금도 9~21시로 바뀐다. 출처: 로그로뇨 시청, 라 레돈다, 라 리오하 관광청, 그론제, 비아나 시청(2026년 8월 확인). 알베르게 접수 시각은 시즌과 운영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06
마무리
이 하루는 앞뒤가 다르다. 앞의 10km는 오르내림이 있고 볼 것이 있다. 소나무 언덕의 돌무더기, 633m 고개의 저수지 안내판, 언덕 위에 올라앉은 비아나. 뒤의 10km는 평평하고 대신 마을이 없다. 포도밭이 끝나면 창고와 공장이 나오고 고속도로 밑을 지나 아스팔트를 오래 걷는다. 순례자들이 이 구간을 두고 힘들었다고 적는 것은 경사 때문이 아니라 이 단조로움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자는지가 이 구간을 정한다. 로스 아르코스에서 자면 27.6km를 한 번에 걸어야 하고, 토레스 델 리오에서 자면 20km로 줄어든다. 비아나에서 하루를 끊으면 로그로뇨에 오전에 닿아 도시를 온전히 볼 수 있다. 순례자 기록 여럿이 '다음에 온다면 비아나에서 자겠다'고 적는다. 로그로뇨는 그럴 만한 도시다. 은행과 약국과 마트가 있고, 세탁소가 있고, 무엇보다 저녁에 서서 먹는 골목이 하나 있다.
나바라를 벗어나는 데 이레가 걸렸다. 그 이레 동안 한국에서는 약과 주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하루에 20km씩 줄어든 것은 산티아고까지의 거리였고, 우리가 바란 것은 그 숫자가 줄어드는 동안 아내의 몸도 함께 나아지는 일이었다. 걸어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다.
주 경계는 표지판이 아니라 밭에서 먼저 온다. 비아나를 나오면 벤 밀밭이 사라지고 낮은 포도나무가 줄지어 선다. 2025년 7월 20일 11시 18분에 라 리오하 표지 앞을 지났고, 47분 뒤 에브로강 돌다리를 건넜다. 나바라를 걷는 데 이레가 걸렸고, 밀밭이 포도밭으로 바뀌는 데는 하루가 걸렸다. 다음 편에서는 여기서 나헤라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