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새로운 비화학요법: ASPIRE 임상 1/2상 결과

🔬 유방암 연구 소식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새로운 비화학요법: ASPIRE 임상 1/2상 결과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 2026

⚠️ 안내 —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모든 의학적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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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ulticenter, phase I/II trial of anastrozole, palbociclib, trastuzumab, and pertuzumab in hormone receptor (HR)-positive, HER2-positive metastatic breast cancer (ASPIRE).
Rima Patel 외 ·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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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핵심
①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4제 병용 요법(아나스트로졸, 팔보시클립,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의 임상 1/2상 시험 결과입니다.
② 이 치료법은 97%의 높은 임상적 유익률(CBR)을 보였으며, 이는 기존 치료의 효과와 비교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③ 무진행 생존 기간(PFS) 중앙값은 24.9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④ 주요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설사, 빈혈 등이었으나, 대부분 혈액학적 부작용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⑤ 이 연구 결과는 기존 화학요법 없이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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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HER2+ 전이성 유방암,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요?

호르몬 수용체(HR) 양성이면서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2) 또한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은 복합적인 특성을 지닌 암입니다. 이는 호르몬 요법과 HER2 표적 요법 모두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질병의 진행 위험이 높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화학요법을 포함한 여러 약물을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화학요법은 오심, 구토, 탈모, 피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문에 화학요법 없이도 효과적으로 암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습니다.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은 치료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ASPIRE 연구는 HR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비화학요법 병용 치료의 가능성을 탐색했습니다.

이번 ASPIRE 연구는 이 두 가지 양성 특성을 모두 가진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팔보시클립(palbociclib),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퍼투주맙(pertuzumab)이라는 네 가지 약물을 병용했을 때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이 중 아나스트로졸은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여 호르몬 의존성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팔보시클립은 CDK4/6 억제제(cyclin-dependent kinase 4/6 inhibitor, 세포 주기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여 암세포 증식을 막는 약물)로, 세포 주기를 조절하여 암세포 분열을 막습니다.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은 HER2 표적 치료제(HER2 수용체에 결합하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HER2 단백질의 과발현으로 인한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네 가지 약물은 각기 다른 기전으로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그동안 HR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이들을 동시에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화학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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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4제 병용 요법, 어떤 약물들로 구성되나요?

ASPIRE 연구에서 사용된 약물들은 아나스트로졸, 팔보시클립,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입니다. 각 약물은 유방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적 치료제 또는 호르몬 치료제로 개별적으로 사용되거나 다른 약물과 병용되어 왔습니다. 먼저 아나스트로졸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폐경기 여성의 HR 양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약물은 에스트로겐(estrogen, 여성 호르몬의 일종으로, 일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음)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호르몬 반응성 암세포의 성장을 막습니다. 우리 몸의 아로마타제 효소는 안드로겐(androgen,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의 몸에서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데, 아나스트로졸은 이 과정을 차단하여 암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에스트로겐 공급을 줄입니다.

팔보시클립은 CDK4/6 억제제로, 특히 HR 양성 유방암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세포 분열 주기를 조절하는 CDK4와 CDK6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암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막습니다. 호르몬 치료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내어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는 것으로 여러 임상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은 HER2 표적 치료제입니다. 이 두 약물은 HER2 단백질(암세포 표면에 과도하게 발현되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차단하고,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퍼투주맙은 트라스투주맙과 다른 부위에 결합하여 HER2 신호 전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HER2 양성 유방암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ASPIRE 연구는 각기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물들을 병용하여 HR 양성, HER2 양성이라는 복합적인 암 특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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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약이 두 갈래를 함께 막는다 — 그리고 비워 둔 자리 하나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면서 HER2 도 양성인 암은 두 경로에 모두 기대어 자란다. ASPIRE 는 두 경로를 약 두 개씩으로 막았다.

호르몬 갈래 (HR 양성)

아나스트로졸아로마타제 억제제 —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바뀌는 과정을 막아 에스트로겐 공급을 줄인다
팔보시클립CDK4/6 억제제 — 세포 주기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막아 암세포 분열을 멈춘다

HER2 갈래 (HER2 양성)

트라스투주맙HER2 표적 항체 — HER2 단백질에 붙어 성장 신호를 끊는다
퍼투주맙HER2 표적 항체 — 트라스투주맙과 다른 부위에 붙어 신호 전달을 더 막는다
화학요법  이 조합에는 넣지 않았다 — 오심 · 구토 · 탈모 · 피로 같은 화학요법의 부담 없이 병을 누를 수 있는지가 이 시험의 질문이었다

네 약은 각각 오래 써 온 약이지만, 넷을 한꺼번에 1차 치료로 쓴 자료는 부족했습니다. 이 시험이 그 첫 자료를 낸 1/2상입니다. 또 «화학요법이 없다»가 «부작용이 적다»와 같은 말은 아닙니다 — 아래 그림처럼 심각한 이상 반응은 이 조합에서도 적지 않게 나왔고, 그 양상이 화학요법과 달랐을 뿐입니다.

출처: 본문의 «새로운 4제 병용 요법, 어떤 약물들로 구성되나요» 항목 (J Natl Cancer Inst, 2026)

치료 효과는 어떠했나요? 임상적 유익률(CBR)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은?

ASPIRE 연구는 HR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네 가지 약물 병용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으며, 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주요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임상적 유익률(CBR, Clinical Benefit Rate,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안정화된 환자의 비율)은 9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총 29명의 평가 가능한 환자 중 28명이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음을 의미합니다. 95% 신뢰 구간(confidence interval, 추정치가 포함될 확률이 95%인 구간)은 82%에서 99%로, 이 치료법이 대다수의 환자에게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97%라는 수치는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높은 유익률로, 이 병용 요법이 잠재적으로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평가 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 중앙값은 24.9개월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환자의 절반이 약 25개월 동안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했음을 의미합니다. 95% 신뢰 구간은 17.2개월에서 44.8개월이었습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2년 이상의 PFS는 상당한 임상적 의미를 가집니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이 45.3개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존 기간(OS, Overall Survival, 치료 시작 시점부터 사망까지의 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여전히 생존 중이거나 사망자가 많지 않아 평균 생존 기간을 확정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이 결과는 이 병용 요법이 단순히 암 진행을 늦추는 것을 넘어,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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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안전성은 어떠했나요? 주요 부작용은?

치료 효과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입니다. ASPIRE 연구에서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 반응(TRAE, Treatment-Related Adverse Events, 약물 치료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 중 가장 흔했던 것은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상태), 백혈구 감소증(leukopenia, 혈액 내 백혈구 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 설사, 그리고 빈혈(anemia, 혈액 내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3등급 또는 4등급의 심각한 이상 반응은 전체 환자의 62%(18명)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혈액학적 부작용(hematologic adverse events, 혈액 구성 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었습니다. 혈액학적 부작용은 주로 팔보시클립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료진의 면밀한 관찰과 적절한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됩니다.

예를 들어, 호중구 감소증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휴약 기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설사 또한 흔한 부작용이지만, 지사제 복용이나 수분 섭취를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기존 화학요법에서 흔히 경험하는 탈모, 심한 오심/구토 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대개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이 연구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비화학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부작용들이 주로 혈액학적 측면에서 나타났고, 관리 프로토콜이 잘 정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부작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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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중 28명, 무진행 24.9개월 — 그리고 아직 닿지 않은 전체 생존

평가 가능한 환자 29명의 결과. 대조군 없이 한 가지 치료만 받은 단일군 시험이다.

97%
임상적 유익률(CBR) — 28명이 6개월 안에 종양이 줄거나 더 자라지 않았다 · 95% CI 82~99%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 (가는 선은 95% 신뢰구간)

24.9개월 17.2 ~ 44.8개월 추적 중앙값 45.3개월 012243648개월
전체 생존(OS) 중앙값 — 45.3개월을 추적한 시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음
62%
3~4등급 이상 반응 18명 — 흔했던 것은 호중구 감소증 · 백혈구 감소증 · 설사 · 빈혈. 대부분 혈액학적 부작용이었다

97%는 «종양이 줄어든 비율»이 아닙니다. 임상적 유익률에는 크기가 더 자라지 않고 멈춘 경우까지 들어갑니다. 신뢰구간이 17.2~44.8개월로 넓은 것은 환자가 29명뿐이기 때문이고, 대조군이 없어 «기존 치료보다 낫다»는 것을 이 시험만으로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전체 생존 «미도달»은 «모두 살아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절반이 사망하는 시점까지 아직 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본문도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출처: 본문의 «치료 효과는 어떠했나요» · «치료의 안전성은 어떠했나요» 항목 (ASPIRE, J Natl Cancer Inst, 2026)

이 연구 결과가 환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ASPIRE 연구 결과는 HR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이 병용 요법이 매우 높은 임상적 유익률과 상당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보였으며, 이는 화학요법 없이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기존의 치료 전략에서 화학요법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연구는 화학요법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없이도 효과적인 질병 통제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은 일상생활 유지와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번 연구는 단일군 임상 1/2상 시험이었으므로,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초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병용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후속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아나스트로졸, 팔보시클립,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 병용 요법은 HR 양성,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1차 치료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분들께서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가지되, 현재의 치료 지침은 여전히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꾸준히 나오는 최신 연구 소식에 귀 기울이면서도, 개인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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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Zu

OnZu (보호자)

아내의 유방암 진단 이후, 식이와 생활을 직접 공부하며 기록하는 보호자입니다. 모든 글은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하며, 의학적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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