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페르투주맙이 어떻게 적용되었을까: 10년간의 실제 진료 기록 분석
Breast (Edinburgh, Scotland) · 2026
Real-world implementation of pertuzumab from 2013 to 2023 for de Novo HER2-positive metastatic breast cancer in the Netherlands: a population-based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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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네덜란드에서 새롭게 진단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페르투주맙 치료는 2018년 이후 약 78%의 안정적인 적용률을 보입니다.
② 페르투주맙의 적용률은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 종양 등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③ 특히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낮게 관찰되었습니다.
④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새롭게 진단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어떤 치료를 선택할까요?
유방암은 여러 아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하며, 과거에는 공격적인 형태의 암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HER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의 개발로 예후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유방암이 진단 당시부터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새롭게 진단된 전이성 유방암(de Novo metastatic breast cancer)'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환자분들은 암세포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신 치료(systemic therapy)가 매우 중요합니다.
페르투주맙(pertuzumab)은 HER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중 하나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함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약물은 HER2 수용체의 다른 부위에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LEOPATRA 연구와 같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페르투주맙, 트라스투주맙, 도세탁셀(docetaxel) 병용 요법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임상 연구 환경과 실제 진료 환경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상 연구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사회경제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치료 선택과 접근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에서 페르투주맙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그 사용과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진행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요?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암 등록 데이터(Netherlands Cancer Registry)를 활용하여 2013년부터 2023년 사이에 새롭게 진단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1,982명을 대상으로 페르투주맙 사용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르투주맙의 사용률은 네덜란드에서 약물 상환이 승인된 후 점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3년 9%에 불과했던 사용률은 2014년 49%, 2016년 61%, 그리고 2018년에는 78%까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후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약 78%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을 보이며 고원(plateau)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약물 승인 및 상환 후 약 5년 만에 대다수의 해당 환자들이 페르투주맙 기반 치료를 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새로운 효과적인 항암제가 도입되었을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들에게 어떻게 확산되고 정착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치료 가이드라인의 변화, 의료진의 숙련도 증가, 환자 및 보호자의 정보 접근성 향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용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높은 적용률은 네덜란드 의료 시스템이 해당 암종의 표준 치료를 비교적 잘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페르투주맙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구팀은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고원에 도달한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환자 특성이 페르투주맙 사용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다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을 통해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호르몬 수용체 상태, 종양 등급 등의 요인들이 페르투주맙 사용에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주요 발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령: 50세 미만 환자군을 기준으로, 50-74세 환자군은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낮았으며(조정 상대 위험도(aRR) 0.75), 75세 이상 고령 환자군에서는 현저히 낮은 사용률을 보였습니다(aRR 0.04). 이는 고령 환자에게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적용할 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 사회경제적 지위: 상위 계층 환자군을 기준으로, 중위 계층(aRR 0.88) 및 하위 계층(aRR 0.80)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낮았습니다. 이는 치료 접근성에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호르몬 수용체 상태: 호르몬 수용체 음성인 환자군을 기준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낮았습니다(aRR 0.46). HER2 양성이면서 호르몬 수용체도 양성인 경우, 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복합적인 상황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종양 등급: 종양 등급 1-2등급을 기준으로, 등급 3인 경우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약간 높게 나타났습니다(aRR 1.06). 등급 3은 종양의 분화도가 나빠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경우 더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치료 효과를 넘어, 실제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사회적 환경이 치료 결정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령 환자 및 특정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고령 환자, 특히 75세 이상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입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전반적인 건강 상태, 동반 질환,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 치료 독성 위험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항암 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고령 환자의 기능적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하여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페르투주맙과 같은 고강도 치료의 적용이 주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라도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표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으므로, 개별적인 평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호르몬 수용체(hormone receptor)가 양성인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군에서 페르투주맙 사용률이 낮은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아형은 HER2 표적 치료와 더불어 호르몬 치료도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하거나, 두 치료법의 병용 순서 및 조합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페르투주맙 병용 요법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군에서 사용률이 낮은 것은 의료비 부담, 정보 접근성 차이, 의료 시스템 내에서의 불평등 등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정책 입안자들이 효과적인 암 치료에 대한 모든 환자의 최적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이번 네덜란드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페르투주맙과 같은 최신 항암제가 어떻게 도입되고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약물 상환 승인 후 5년 만에 약 80%에 육박하는 환자들이 페르투주맙 기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은 해당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 비교적 신속하게 표준 치료를 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특정 환자군, 특히 고령 환자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들에게서 치료 접근성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약물 자체의 가용성을 넘어,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의료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령 환자를 위한 통합적인 암 치료 및 관리 프로그램 개발,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적 지원 확대, 그리고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정보 교육 강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연구는 앞으로 보건 정책 입안자들이 모든 유방암 환자들이 최적의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실제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치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방암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하고,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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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목록은 원 논문이 실제로 인용한 참고문헌입니다. 관찰연구는 인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