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1/PD-L1 면역 치료의 최신 동향
— 작동 원리와 면역 관련 부작용 관리
009편에서 다룬 면역 치료의 작동 원리를 다시 짚고, 면역 관련 부작용(irAE)이 무엇이고 왜 일부 환자에게는 오히려 좋은 신호로 여겨지는지, 2026년 최신 메타분석까지 정리합니다.
환우회의 한 분이 펨브롤리주맙 치료 중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단순히 "부작용이 생겼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런 면역 반응이 나타난 환자가 오히려 치료 반응이 더 좋다는 연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작용을 무조건 나쁜 신호로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 환우분에게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면역 관련 부작용(irAE)은 면역 치료제가 면역계의 자기 인식 조절을 흐트러뜨려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반응이다.
- 2026년 1월 발표된 메타분석은 PD-1/PD-L1 억제제+항암 병용이 위약군보다 irAE 발생이 유의하게 높지만, 대부분 1~2등급(경증~중등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 흥미롭게도, irAE가 나타난 조기 TNBC 환자에서 병리적 완전 관해(pCR) 비율이 더 높다는 상관관계가 보고되었다.
- 중증 피부 반응(약 4.7~5.7%), 내분비 이상(갑상선·뇌하수체 등)이 비교적 흔한 중증 irAE다.
- 2025년 가이드라인은 irAE 회복 후 펨브롤리주맙 재투여가 가능한 경우와 신중해야 하는 경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일부 irAE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5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SECTION 01irAE란 무엇인가 — 면역 치료의 양면성
009편에서 다룬 대로, PD-1/PD-L1 억제제는 면역계가 암세포를 다시 "적"으로 인식하도록 억제 신호를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이 차단이 종양에만 정확하게 작용하면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면역계 전체의 자기 인식 조절(self-tolerance)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PD-1/PD-L1은 면역계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지 않도록 막는 "브레이크" 역할도 합니다. 이 브레이크를 풀어 암을 공격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면역계가 정상 조직(피부, 갑상선, 장, 폐 등)까지 공격하는 의도치 않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면역 관련 부작용(immune-related Adverse Event, irAE)이라 합니다.
SECTION 022026년 최신 메타분석 — 효과와 부작용의 균형 최신 반영
2026년 1월 BMC Cancer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은, PD-1/PD-L1 억제제+항암 병용 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면역 치료 병용군은 항암 단독군보다 pCR(OR 1.83), PFS(HR 0.81), 전체 생존(OS, HR 0.87) 모두 의미 있게 개선
- 등급 2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았으며(OR 1.13), 주로 비혈액학적 독성에서 차이가 나타남
- irAE 발생률도 병용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으나, 대부분 1~2등급(경증~중등도)이었음
- PD-L1 양성 환자에서 irAE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 확인
연구진은 기존 메타분석들이 TNBC나 PD-L1 양성군에만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전체 유방암 아형에 대한 포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 irAE가 일반 부작용과 분리되어 충분히 분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 항암 백본의 다양성이 충분히 탐색되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한계로 명시했습니다. 이는 향후 더 정교한 연구가 필요한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SECTION 03흥미로운 발견 — irAE와 치료 반응의 상관관계
면역 치료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irAE가 나타난 환자에서 치료 반응이 더 좋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기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펨브롤리주맙 치료 중 irAE가 나타난 환자군에서 병리적 완전 관해(pCR) 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면역계가 활성화되어 정상 조직까지 일부 공격하는 반응이, 동시에 종양에 대한 공격도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가설로 이어집니다.
이 상관관계는 통계적 연관성일 뿐, irAE가 없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없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많은 환자가 irAE 없이도 좋은 치료 반응을 보입니다. 이 발견은 향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는 연구 방향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부작용 발생 여부로 본인의 치료 효과를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SECTION 04자주 나타나는 irAE 유형
irAE는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어떤 유형이 흔한지 아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 유형 | 증상 | 빈도(조기 TNBC 실제 데이터) |
|---|---|---|
| 피부 반응 | 발진, 가려움, 심한 경우 광범위 피부염 | 중증(등급 3 이상) 약 4.7~5.7% |
| 내분비 이상 | 갑상선 기능 저하/항진, 뇌하수체염, 부신 기능 저하 | 중증 irAE 중 두 번째로 흔함 |
| 장염 | 설사, 복통 | 비교적 흔하나 중증은 상대적으로 적음 |
| 간염 | 간수치 상승, 황달 | 정기 혈액검사로 모니터링 |
| 폐렴(면역 관련) | 호흡곤란, 기침 | 027편에서 다룬 ILD와 증상은 유사하나 기전은 다름 |
irAE는 치료 시작 후 3~6개월 내에 가장 흔히 나타나지만, 일부는 치료 시작 후 1년이 지나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생 시점이 누적 용량이나 항암 효과와 일정한 관계를 보이지 않아, 치료 기간 전체에 걸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SECTION 05irAE 회복 후 재투여 — 2025년 최신 가이드라인 최신 반영
irAE가 발생해 치료를 중단한 후, 회복되면 다시 면역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지(재투여, rechallenge)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중요한 질문입니다. 2025년 9월 발표된 임상 고찰이 이 영역의 최신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 최초 irAE의 종류와 중증도: 경증이었는지, 어떤 장기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
- 회복 정도: 증상과 검사 수치가 충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 필요
- 환자 개인의 특성: 전신 상태, 종양 반응, 다른 치료 옵션의 유무를 종합 고려
- 연구진은 재투여가 가능하지만 개별화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음 — 일괄적인 "가능" 또는 "불가능" 답은 없음
일부 irAE는 면역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분비 관련 irAE(갑상선 기능 저하 등)는 영구적인 호르몬 보충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irAE 관리가 치료 기간에만 한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SECTION 06보호자가 알아야 할 신호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점차 넓어지거나 심해지면 보고 필요.
갑상선이나 부신 관련 irAE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정기 검사로 확인.
장염이나 폐렴 관련 irAE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보고.
SECTION 07핵심 비교표
| 구분 | 전통적 항암화학요법 부작용 | 면역 치료(irAE) |
|---|---|---|
| 주된 메커니즘 |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 직접 손상 | 면역계 자기 인식 조절 이상 |
| 흔한 증상 | 호중구 감소, 탈모, 구내염 | 피부 반응, 내분비 이상, 피로, 설사 |
| 발생 시점 | 예측 가능한 경향(누적 용량 관련) | 예측 어려움, 치료 후 1년까지도 가능 |
| 지속성 | 대체로 치료 종료 후 회복 | 일부 만성화 가능(5개월 이상) |
FAQ자주 묻는 질문
SUMMARY핵심 정리
- irAE는 면역 치료가 정상 조직까지 공격하는 자가면역과 유사한 반응이다.
- 2026년 메타분석은 면역 치료 병용이 효과를 개선하면서 irAE도 함께 증가시키지만, 대부분 경증~중등도임을 확인했다.
- irAE 발생이 일부 연구에서 pCR과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부작용 유무로 치료 효과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 피부 반응과 내분비 이상이 비교적 흔한 중증 irAE 유형이다.
- 2025년 가이드라인은 irAE 회복 후 재투여가 가능하지만 개별화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 일부 irAE는 치료 종료 후에도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Efficacy and safety of PD-1/PD-L1 inhibitors plus chemotherapy in breast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with focus on triple-negative subtype and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BMC Cancer. 2026;26:242. [A등급 — 메타분석] 원문 보기 →
- Rechallenging With Pembrolizumab After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n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Clinical Considerations and Emerging Practice. ASCO Daily News. September 2025. 원문 보기 →
- Marhold M, et al. Emergence of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correlates with 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in patients receiving pembrolizumab for early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PMC. 원문 보기 →
- Multiple Endocrinology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rAEs) Related to Pembrolizumab as Neoadjuvant Treatment in Two Cases of TNBC Patients. PMC. 2026 Jan. 원문 보기 →
- Real-World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n Patients With Early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Who Received Pembrolizumab. JCO Oncol Pract. 원문 보기 →
- Updates and emerging trends in the management of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associated with immune checkpoint inhibitor therapy. ScienceDirect. 2024. 원문 보기 →
- Current status of management of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and practical needs for oncologist education. Cancer Biol Med. 2025. 원문 보기 →
- NCC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in Oncology: Breast Cancer. Version 2026. 원문 보기 →
-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 면역 치료. 보건복지부; 2024. 원문 보기 →
호르몬양성 유방암 환자의 남편이자 전담 보호자.
논문과 가이드라인을 환자·보호자의 언어로 번역하는 콘텐츠 연구자입니다.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유방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조언이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같은 병기라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치료와 관련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작성: 유방암 환자의 보호자(비의료인) · 근거 표기와 정정 절차는 정정 및 편집 방침과 의료정보 이용안내를 참고하세요.